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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을 접어야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2학년이구요 본론부터 들어가자면 제가 좋아하는 걸 못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2학년이구요 본론부터 들어가자면 제가 좋아하는 걸 못 접겠어요 제가 왜 이렇게 지식인에까지 물어보냐면요 그 남자애는 지금 학교에서 공개연애를 하고 있어요 그니까 여친이 있는 남자애를 좋아하고 있어요 저는 여친이 있을 때부터 좋아한 건 아니고 처음에는 그 남자애와 이어지고 싶어서 남여무리도 만들고 디엠도 하고 롯월도 갔었는데 그 남자애는 오래전부터 딴 여자애를 좋아하고 있었더라고요ㅜㅠ 솔직히 남의 단점이 보이면 정이라도 떨어져서 마음을 접게 되는데 단점이 없어요 그리고 여친이랑 데이트하거나 같이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되면 속상해서라도 마음을 접게 되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근데 저는 왜 그냥 그 여친이 부럽고 질투만 느끼는 거죠 이렇게 객관적으로 보니까 제가 그냥 이상한 애같아요 이제 도저히 걔를 안 좋아할 방법을 모르겠어요 다들 걔가 정떨어지는 행동을 하는 걸 상상해보라고 하던데 몰입이 안되서.. 이렇게 계속 좋아해도 되는 걸까요 요즘 개에 대한 제 마음을 모르겟네요 하루에 수십번씩 바뀝니다... 제가 보이게 정말 완벽해서 제일 친한 여사친으로 남고 싶기도 한데 좋아하는 마음을 접진 못하겠고 아 죄송해요 글이 너무 왔다갔다 거리고 생각만 하던 걸 글로 억지로 쥐어짜내니까 이상해진 것 같아요ㅠㅠ 이해해주세야..
말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라,
질문자님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고 진심인지
그게 너무 솔직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더 이해가 잘 돼요.
마음이 아프고 헷갈리는 이 시기를
혼자 넘기지 않고 이렇게 글로 꺼내줘서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좋아하는 마음, 그걸 꼭 '접어야만' 하나요?>
그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상황,
그리고 질문자님이 그걸 알게 된 이후에도
‘그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것’
그건 전혀 이상하거나 나쁜 일이 아니에요.
감정은 스위치처럼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좋아하는 마음은 생각보다 오래가고,
내가 원한다고 쉽게 사라지지 않기도 해요.
그러니까 '왜 나는 못 잊지?' '내가 이상한 건가?'
이런 자책은 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만큼 진심으로 좋아했다는 증거예요.
<질투와 상처, 그리고 부러움… 이 감정들도 다 자연스러운 거예요>
그 친구가 여자친구랑 있는 걸 보면
속상함이 아니라 ‘질투’만 느껴진다고 했죠.
그건 질문자님이 아직 그 친구에게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언젠가는 나에게도 마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적어도 날 특별하게 봐주지 않을까' 하는
조용한 바람이 남아 있어서 그런 거예요.
<그럼 정말, 이 감정을 계속 품고 있어도 될까요?>
정답은 없어요.
다만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 이 마음을 품고 있는 내가 ‘즐거운가요’?
- 아니면 더 자주 아프고 괴로운가요?
만약 이 감정이 질문자님을 계속 아프게 만들고,
자존감을 깎고,
‘나만 멈춰 있는 기분’이 든다면
그 감정을 꼭 버리지는 않더라도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거리두기’는 필요해요.
<좋아하는 마음을 정리하는 몇 가지 방법>
1. 감정을 억지로 끊으려 하지 말고, 흐르게 해보세요
– 예: “그래, 아직도 좋긴 해. 하지만 이 마음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면,
조금 멀찍이서 바라볼 필요는 있겠지.”
2. 친구로서 남고 싶은 마음과 연애 감정을 구분해보기
– 나에게 어떤 모습이 진짜 중요한가요?
‘그 사람과의 관계’인가요, 아니면 ‘그 사람을 갖고 싶은 마음’인가요?
3. 자신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기
– 지금은 감정이 커져 있지만,
새로운 사람, 새로운 관심사를 만나면
그 감정이 조금씩 약해질 수 있어요.
<마무리>
질문자님은 지금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기 마음을 돌아보고,
정리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 모습은 절대 이상한 게 아니고,
오히려 정말 어른스럽고 예쁜 마음이에요.
지금 이 마음을 '정리하든', '잠시 간직하든'
그 선택은 전부 질문자님의 것이고,
그 어떤 선택도 틀리지 않아요.
단지,
그 감정이 질문자님을 다치게 만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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