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당황스러우셨겠어요. 저도 예전에 해외여행 갈 때 깜빡하고 수하물 규정에 어긋나는 물건을 챙겼다가 공항 검색대 앞에서 부랴부랴 처리하느라 진땀 뺐던 기억이 납니다.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발만 동동 굴렀었죠. 그 당혹감과 불안감, 충분히 이해됩니다.

네, 안타깝게도 현재 홍콩은 전자담배 관련 규제가 매우 엄격합니다. 2022년 4월 30일부터 전자담배, 가열식 담배 등을 포함한 대체 흡연 제품의 수입, 제조, 판매, 유통, 홍보가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용을 위한 소량 반입조차 금지 대상에 포함되므로, 입국 시 적발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질문자님께서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은 출국 시 적발되어 벌금을 물게 되는 상황일 텐데요. 공항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에 대해 문의하셨는데, 일반적으로 출국 심사나 보안 검색 이전에 공항 내 일반 쓰레기통에 폐기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콩 당국의 주된 단속 대상은 사용이나 판매 목적의 반입이기 때문에, 자진해서 폐기하는 경우까지 문제 삼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처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괜히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니까요. 뺏기는 것은 감수하시더라도 벌금은 피하고 싶으신 마음이실 테니, 출국 수속 전에 미리 처리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번 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으셨을 텐데, 한국에 돌아오시면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베이핑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저 역시 15년 차 베이퍼로서 다양한 상황과 제품들을 경험해왔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각 나라마다 규정이 천차만별이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죠. 그럴 때일수록 한국에 돌아와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소중함을 느끼곤 합니다. 저도 오랜 기간 여러 액상을 사용해 보다가 지금은 제 입맛과 사용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콩즈쥬스에 정착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가지고 계신 전자담배를 출국 수속 전 공항 내 쓰레기통에 조용히 폐기하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부디 무사히 출국하시기를 바라며, 한국에 돌아오셔서 다음 베이핑 생활을 이어가실 때는 항상 방문 국가의 규정을 미리 확인하시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