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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2 인생 망한것 같은데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지금 인문계 고등학교 다니는 문과 2학년 여자인데요진짜 진로문제때문에 너무
안녕하세요 지금 인문계 고등학교 다니는 문과 2학년 여자인데요진짜 진로문제때문에 너무 고민이돼요고등학교 올라오고나서 첫 중간고사치니까중학교에비해서 너무 안나오니길래그나마 다니던 학원도 다때려치고 지금까지 그냥 놀았어요내신도 완전 땅바닥이고 출결도 안좋아요계속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하면서 생각은 했는데 뭘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모르겠어서 지금까지 똑같이 살았어요 그냥...그나마 고민하고잇는건 승무원이나 미용이나 아나운서 하고 싶은데 학원이라도 다녀야할까요..수학은 중3때부터 포기해서 진짜 수업 하나도 못알아듣구여...영어는 그나마 잘햇었는데 국어랑...다른과목은 진짜 꼴찌수준으류 개못하는데 저것들만 공부해서 소용이 있을까요...진짜 너무 암담하고 미래 생각할때마다 너무 우울해서 뒤지고싶어요 저 진짜 어케해야할까요...영어는 기본이니까 영어학원이라도 다닐까요..? 아니근데 진짜 영어 내신만 올려봤자 나머지는 다 바닥이고..뭐가 되는게 없을것같은데:..진짜어떡해야하나요ㅠ...너무힘들어요 걍죽고싶어요진짜로...제발 진지한 조언 부탁드려요...여기다가 학원이나 인강, 학교 홍보나 광고하시면진짜 찾아가서 거기 다터트려버릴거니까 하지마세요 진짜로
여기까지 버티며 고민을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이미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고 무거울지 상상이 가고, 그만큼 이 글을 읽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현재 상황을 인정하는 용기>
질문자님이 처한 상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내신 바닥, 출결 문제, 진로 고민, 수학 포기, 자신감 상실… 어느 하나도 쉬운 게 아닌데, 그 모든 걸 안고 ‘그래도 뭔가 해보려는 마음’을 아직 품고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쓴 순간이, 앞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진로보다 중요한 건 지금의 회복>
승무원, 아나운서, 미용 등 다양한 직업에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 아직 직업보다는 ‘기본 체력과 정신력 회복’이 먼저입니다. 어떤 길을 가든 결국 ‘자기 관리 능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성적'이 아니라 ‘리듬’을 다시 세우는 게 우선이에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학교 가는 것, 하루에 한 문장씩 영어 문장을 외우는 것… 이런 작은 루틴이 다시 자신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공부는 과목이 아니라 흐름이다>
수학이 안 되면, 당장은 포기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국어’와 ‘영어’는 문과에서 어떤 길을 가든 기본이 됩니다. 특히 영어는 말씀하신 것처럼 꾸준히 해온 과목이니, 여기를 중심축으로 삼아 다시 공부 리듬을 잡는 게 좋아요. 영어 학원도 좋고, 인강이라도 하루 30분씩 정해진 시간에 듣는 식으로 ‘생활의 틀’을 세우는 게 먼저입니다.
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집을 풀기보단 짧은 독서나 글 요약부터 시작해 보세요. ‘잘하려고’ 하지 말고 ‘꾸준히 하려고’만 해도 됩니다.
<진로는 지금 당장 정할 필요 없습니다>
승무원, 미용, 아나운서… 다 사람 앞에 서는 직업이고, 기본적으로 ‘표현력’, ‘자기관리’, ‘외국어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 직업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그에 필요한 기초부터 하나씩 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하지만 지금은 진로를 정하는 게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힘’을 만드는 게 먼저입니다. 직업은 그다음입니다.
<도움 요청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죽고 싶다’는 말, 그냥 넘기지 않겠습니다. 그런 감정이 드는 건, 진짜로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지금의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의 비명일 수 있습니다. 너무 무섭고 막막하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건 ‘혼자서 견디지 않기’입니다. 담임선생님, 상담교사, 청소년상담센터 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어른들에게 꼭 말해보세요. ‘조금이라도 마음을 덜어낼 곳’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가까운 사람에게 말 못 하겠다면, 24시간 무료로 운영되는 청소년 상담 번호가 있습니다.
→ 청소년전화 1388 (문자나 카카오톡 상담도 가능)
<마무리>
지금 질문자님이 느끼는 감정, 결코 헛된 게 아닙니다. 이 시기를 무사히 건너면 분명히 다른 모습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될 거예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가보는 것’, 그리고 ‘혼자 견디지 않는 것’입니다.
살고 싶지 않다는 말보다는,
‘살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를 천천히 찾아보는 게 어떨까요.
그 출발이 오늘 이 질문이었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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