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이 숙제를 하는 동안만 장래희망을 바꾸세요. 어차피 이런 숙제는 학생 개개인에게 딱 맞추어서 나올 수도 없고, 학생이 정말로 이 직업을 희망하고 있는가보다는 알맞은 역사 인물을 잘 찾아서 글을 써 왔는가를 훨씬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교사라는 게 그렇게 한가한 직업도 아니고, 매년 수십 명. 많으면 백 수십 명을 상대하기 때문에 10년 뒤에 심리학자 잘 하고 있는데 찾아와서는 "10년 전에는 외교관을 하고 싶다던 사람이 어째서 심리학 어쩌고 하고 있는가?" 하고 묻는 일 같은 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과제를 냈다는 걸 기억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할 수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