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정말 많이 힘드신 상황이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여러 가지 걱정거리가 한꺼번에 몰려와서 감당하기 어렵고, 그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심정을 느끼시는군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셨고, 앞으로의 학교생활이나 진로, 그리고 친구 관계까지 불안하게 느껴지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때, 그 생각들을 완전히 멈추거나 신경을 끄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걱정의 크기를 줄이고, 조금이나마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시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우선, 지금 느끼는 불안하고 답답한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 보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아, 내가 지금 정말 힘들고 불안하구나' 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진정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을 가득 채운 걱정들을 하나씩 꺼내어 종이에 적어보거나, 아니면 믿을 수 있는 어른이나 친구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서 감당하기 버거운 짐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가벼워질 때가 있습니다.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말이지요.

미래에 대한 걱정은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문제, 앞으로의 친구 관계 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고 질문자님께서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너무 멀리 있는 문제들까지 끌어와서 걱정하기보다는, 오늘 하루나 이번 주에 집중하며 작게나마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짧게 산책을 하거나, 잠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취미 활동에 몰두하는 것처럼요.

인간관계는 살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지금 친구들과의 관계가 힘드시더라도, 이것이 앞으로의 모든 인간관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가 회복될 수도 있고, 새로운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아픔을 통해 앞으로의 관계에서 더 나은 방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걱정의 파도에 휩쓸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만, 이 시간들도 분명 지나갈 것입니다. 너무 자책하거나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마시고, 지금 느끼는 감정들을 잘 돌보아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