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에 쓰러져서 병원가서 이것저것 다 검사하고나서 미주신경성 실신인 것 같다 하셨습니다. 쓰러진 것 외에 미열이 나긴 했는데 몸 상태가 그렇게 나쁘진 않아서 금방 퇴원했고요. 근데 퇴원하고 나서 두통이 너무 심해지고 토도 계속 나오는데 왜 그런건가요...? 퇴원하기 직전에 미주신경성 검사라고 일부러 기절하게 유도하는 검사를 하긴 했는데 이거 때문인가요? 검사한지 이틀이 넘었는데 이렇게 오래가는 건지....
질문자님께서 경험하신 미주신경성 실신과 관련 검사 후의 증상들로 인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혈압과 심박수 조절에 관여하는 자율신경계의 과도한 반응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여 의식을 잃게 됩니다. 쓰러지는 과정에서 머리나 몸에 충격이 가해질 수도 있으며, 실신 자체만으로도 두통이나 어지럼증, 메스꺼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미주신경성 검사(주로 기립 경사도 검사)는 환자를 의도적으로 실신에 가깝거나 실신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1. 자율신경계의 급격한 변화: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고 심박수가 느려지는 등 자율신경계의 급격한 변화가 유도되면서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실신 직후 또는 검사 후 한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뇌 혈류량의 일시적 감소: 의도적으로 실신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회복되면서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 검사 과정에서 금식하거나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았다면 탈수 증세가 동반되어 두통이나 구토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검사 후 수 시간에서 하루 이틀 정도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자율신경계의 민감도나 실신 강도에 따라 이틀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특히 구토가 계속되면서 수분 섭취가 어려워진다면 탈수가 심해져 증상이 더욱 오래갈 수 있습니다.
만약 두통의 정도가 매우 심하거나 구토가 멈추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이는 일반적인 경과를 벗어나는 것일 수 있으므로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현재 상태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퇴원 전 받으신 검사 내용과 현재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시면 의료진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