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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꼭 가야하나요 ? 고3 남학생입니다이때까지 진짜 아무생각없이 살았다가 대학을 안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주위에서

고3 남학생입니다이때까지 진짜 아무생각없이 살았다가 대학을 안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주위에서 친구들이든 어른들이든 대학안가면 안좋은 소리를 너무 들어서 제 스스로가 갑자기 불안해집니다..하고싶은게 없어서 명확한 꿈이 없습니다..소방관이나 요리사가 되고싶었다가 지금은 군대를 빨리갔다와서 인력사무소에서 일하러가고 싶습니다 기술도 배울 수 있음 좋을거 같구요..돈을 많이 벌고싶은 생각이 안듭니다...제 생각이 너무 어리석은지요..그래서 대학을 안갈려하니까 주위에서 무시받는 경향이 생기고 안좋은 점이 많다해서요 대학안가면 나중에 많이 힘들까요 ? 조언 부탁드립니다
질문자님 말씀을 읽어보니, 지금 막 고3이라는 중요한 시기에서 대학 진학을 두고 많은 압박과 불안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우선, “대학을 안 간다”는 선택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대학이 인생의 필수코스는 아니고, 실제로 사회에 나가서 기술을 배우거나 다른 길로 자기 자리를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질문자님이 지금 왜 그런 결정을 내리려 하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는 과정이에요.
대학을 가지 않았을 때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시간적으로 더 빨리 사회에 나와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등록금 같은 부담도 덜하죠. 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학력은 사회에서 아직까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서, 일부 직업이나 안정적인 직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어요. 특히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내가 하고 싶은 게 생겼다’고 했을 때, 대졸 학력이 없는 것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대학에 가야만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고 싶은 게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대학에 진학하면, 오히려 시간과 돈만 낭비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방법은 두 가지예요. 첫째, 군대를 먼저 다녀오면서 시간을 벌고 그 안에서 자기 진로를 차분히 생각해 보는 거예요. 군 생활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바로 사회에 나와서 일을 경험해 보고, 그 경험 속에서 내가 어떤 쪽에 맞는지를 찾는 거예요. 다만 이 경우에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질문자님이 말한 소방관, 요리사 같은 직업은 사실 대학 학력보다는 자격, 훈련, 경험이 더 중요한 길이에요. 이런 길을 구체적으로 준비한다면 대학 진학 여부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언젠가 다른 일을 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려면 최소한 전문대, 사이버대, 방통대 같은 유연한 선택지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내가 너무 어리석나?” 하는 자기 의심에 빠지기보다, 차라리 군대를 다녀오면서 진로를 천천히 정리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대학은 지금 안 가더라도 나중에 필요할 때 갈 수 있고, 기술은 언제든 배울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남들이 뭐라 하든지 간에 질문자님이 스스로 생각해서 납득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거예요. 그렇게 해야 후회가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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