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때부터 항상 남들보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었어요그런데 그 특유의 비교심리랑 자존감 문제때문인지 자라면서 점점 내면의 불안이 심해지다가 중1때 불안증? 우울증 같은게 굉장히 심하게 왔었어요그때는 평범한 우울증처럼 하루종일 뭘해도 흥미가 없고 우울하고 그러진 않았고 밖에 혼자 나가서 걸을때도 항상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고 대중교통은 당연히 무서워서 못타고 친구들 사이에서 막 혼자 계속 비교를 하면서 불안해하고 그런 종류의 우울증이었어요그래도 그때는 제가 좋아하는걸 하거나 자존감을 조금씩이라도 채우니까 오래 걸리긴 해도 점점 나아지더라고요그래서 중2~중3때까진 나름 행복하게 살았어요성격이 너무 소심해서 은따를 당했지만 저를 은근히 따돌리던 친구들이랑 놀때마저도 너무 즐거웠고 혼자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때도 그냥 너무 좋았어요고1이 되고나서 초반에는 중3때랑 비슷하면서도 오히려 좀더 삶이 들뜨고 막 더 발랄해졌어요 새친구를 사귀려고 작정하다보니 성격이 바뀌기도 했고성적도 제가 잘만 하면 다 엄청 잘받을수 있을거란 믿음이 있어서 그런쪽의 고민은 별로 없었어요근데 첫 중간고사 준비를 하면서부터 점점 사람이 이상해지는거 같았어요오히려 시험준비는 중딩때 더 열심히 했었는데 뭔가 고1이 되니까 진짜 너무 극도로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는거에요 삐끗하면 그게 대학에 직결되니까그거때매 계속 걱정x무한반복을 하면서 오히려 공부에 집중도 못하고 그래서 결국 완전 망했어요망했다고 바로 갑자기 우울하진 않았고 약간 체념한 느낌?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워서 현실성이 안느껴지다가 막 자기합리화 하다보니까 나름 괜찮아졌어요근데 그 첫중간고사 시험기간때 진짜 너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었는지 그때를 이후로 점점 정신이 이상해졌어요중학교때 무슨 일때매 학교 끝나고 남는것도 극도!!!!로 싫어했던 제가 갑자기 고1때 뜬금없이 자신감이 생겨서 맘대로 야자를 신청해버렸는데 초반에는(중간고사 전) 공부를 꽤 열심히 열정적으로 했지만 시험 끝나고서부터 슬슬 모든게 하기 너무 싫어지더니 야자때도 겨우겨우 공부하고 계속 딴짓만 하고 있더라고요그게 성적 공부 스트레스 때문은 아닌거 같아요 제가 공부는 시험기간 벼락치기 빼고 더럽게 안하고 학원도 안다니는데다가 게임 등등 다 마음껏 하고 살거든요그래서 원인을 모르겠어요너무 정신상태가 갑자기 변하고 정확한 이유도 모르겠으니까 미칠거 같은데 이 상태가 지금 학기초 4~5월달때부터 시작돼서 끝나질 않고 있거든요원래 초중딩때는 학교에서 지루하게 혼자 지내도 점심시간이나 하교시간 가까워지면 보통 애들처럼 신나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하교를 하면서도 항상 무기력하고 학교에서 애들이랑 재밌게 얘기할때나 축제같은거 할때도 그 톤다운된 기분이 쭉- 똑같아요그럴때마다 아 몇달전의 나였으면 지금 엄청 신났을텐데 내가 왜이러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점점 더 무기력해져요집에서도 평소에 엄청 좋아하던 게임이나 그림그리기 영화 등등을 해도 학교에서처럼 다 똑같아요심지어 이제는 방학때도 완전 똑같더라고요 그냥 기분 자체가 새장 케이지에 갇혀서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느낌이런 상태 초반에는 너무 이유없이 우울한게 답답해서 하루종일 전혀 웃지도 않았는데 이젠 겉으로 컨트롤 하는게 조금 가능해져서 막 활짝 웃고 다니긴해요 예전보다 약간 기분이 괜찮아지기도 했고근데 여전히 내면적으로는 진짜 무쾌감증 걸린 사람마냥 아무런 느낌이 안나요신나하거나 들떠하는것도 아예 안느껴지고 다 억지로 하는거 같아요제가 맨날 놀기만 하니까 배가 불러서 그런가 싶어서 커미션도 많이 그려보고 공부랑 과제도 열심히 하고 그래도 나아지는게 없었어요짜증이랑 화도 몇배는 더 많아지고 원래 제가 거의 안우는데 이제는 그냥 음악만 들어도 막 엄청 울어요 미친 사람처럼저같은 경우가 또래중에 많나요? 차라리 우울증 그런거 말고 사춘기였으면 좋겠어요 예전처럼 몇달만 버티다가 아예 끝나버리면 너무 좋을거 같은데 전혀 가망이 안보여요이 증상이 왜 저한테 발생한걸까요?아 그리고 고등학생 되고부터 생리통이 진짜 엄청 심해졌고 주기도 전혀 없어요얼마나 이상하냐면 보통 한달이 있을때 생리 끝난 3~5일정도만 그나마 정상이고 그 날을 제외한 다른 날들은 다 허리 옆구리 갈비뼈부근 통증에 두통에 근육통에 생리할때 특유의 묵직한 복통에 냉 등등 이중 몇가지는 무조건 있어요언제는 생리 주기도 전혀 아닌데 주말 낮에 일어나니까 막 잠을 적게 자지도 많이 자지도 않고 딱 적당히 자고 상쾌하게 일어났는데 머리가 와 살면서 느껴본 두통 top2에 들정도로 너무 아파서 타이레놀 두개먹고 겨우 나아졌어요혹시 이런것도 제 우울 무기력 증상에 관련이 된걸까요아니면 진짜 단순 수면부족인지.. 초중딩땐 어쩌다 3~4시간을 자도 전혀 감정기복 없고 시험기간에 밤을 막 새고 학교가도 피곤하고 몸컨디션만 안좋고 기분이 이렇게까지 다운되본 적이 전혀 없어요지금은 처음으로 학교 거리가 먼데가 돼서 매일 6~7만 자거나 어쩔땐 4~5시간 잘때도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수면부족으로 이렇게 되기도 하나요?
비공개님이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으로 인해 힘든 시간들을
어떻게 견뎌왔는지가 영상으로 보여지듯이 그려져서
우선 지금 비공개님은 빠른 시일내에 대면상담과 종합심리검사를 받는 것이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비공개님의 인지 및 정서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비공개님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을 마련해야 하구요.
특히 대면상담을 통해 비공개님이 자신의 정서를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조절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필요해요.
대면상담은 비공개님이 사는 지역에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받을 수 있어요.
종합심리검사는 정신과나 상담센터에서 받을 수 있구요.
지금 감정기복, 무기력감, 수면의 어려움, 월경 시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 등
더는 지체하지 말고 부모님께 비공개님의 상황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한 채팅상담과 전화상담을 이용하여
채팅상담과 전화상담을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https://pf.kakao.com/_fMuxgxj (친구 추가하시면 실시간 카카오 톡으로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청소년채팅상담-마음톡톡
만9-24세 서울시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이용 가능한 청소년고민상담 마음톡톡입니다.
비공개님이 이렇게 고민글을 올리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거라고 봐요.
이제는 그 용기를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해 건설적인 방안을 모색해보면 좋겠어요.
모쪼록 이 답변이 비공개님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