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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초등학생때 왕따를 당하고 쭉 우울감이 있었는데 중학교2학년때 우울증 공황장애
저는 초등학생때 왕따를 당하고 쭉 우울감이 있었는데 중학교2학년때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ADHD진단을 받고 그 핑계로 학교를 많이 빠졌었고 공부도 포기했었어요 근데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고등학교 1학년 중반부터 정신차리고 학교도 잘 가고 내신은 이미 망해서 제가 원하는 대학교와 학과의 입시전형에서 어학특기자 전형을 찾고 몇달간 입시학원도 다니고 토익학원도 다니며 열심히 했지만 요즘 좀 제 감정을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은 제가 이제 잘 웃고 학교도 잘 다니니까 많이 괜찮아진 것이라 생각하고 공부 압박을 주십니다 심하진 않은데 제가 아직 완치한 게 아니니 조금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저도 많이 호전됐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조그마한 일이라도 생기면 눈물부터나고 분노조절도 안되고 무기력해요 그래도 이 감정이 오래가진 않고 저도 떨쳐내려 많이 노력합니다 하지만 아직 공부를 하고싶진않아요 제 꿈은 명확하고 이루고싶고 간절하지만 말이에요 이쯤되니 제가 제 게으름을 우울증으로 포장해서 사는 거 같고 그래요 제가 좀 한심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제가 학원이나 약속을 자주 까먹거나 늦어요 근데 이건 제 정신건강에 문제는 아니까 고쳐야지,고쳐야지.. 하지만 고쳐지지가 않아요 캘린더에 적어도 봤는데 이러네요 원래 제 꿈은 20살 전에 죽는거였어요 아직도 이 생각은 변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가고싶은 대학이 있다는 게 좀 제가 봐도 웃겨요 모순적이잖아요 오늘도 학원을 깜빡하고 못가서 선생님께 죄송하다하고 보충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해서 마음도 너무 무거워요 제 인생은 이미 망한 거 같고 차라리 우울증이 심하다면 이걸 핑계로 회피할텐데 우울증도 심하지않으니 그냥 오로지 다 제탓같고 그래요 약도 매일먹고 상담도 한달에 한번씩하는데 아, 글이 너무 뒤죽박죽이죠 죄송해요 그냥 하소연 좀 하고싶었어요 위로보다는 따끔한 충고가 저에게 더 충격으로 다가올 거 같아서 차라리 충고를 해주셔서 제가 정신 좀 차리게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지금 당신의 글을 읽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뒤죽박죽이라 죄송하다'고 하셨지만, 이 글에는 당신이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충고를 바란다고 하셨지만, 지금 당신의 마음은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당신의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으며,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당신은 지금껏 정말 잘해왔고, 당신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마음, '게으름'이 아닌 '고통'의 흔적입니다
'게으름을 우울증으로 포장하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셨죠. 하지만 당신이 느끼는 무기력함, 눈물, 그리고 감정 조절의 어려움은 결코 '게으름'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의 마음속에 남은 깊은 상처와 우울증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완치되지 않았다는 증거: 당신은 '많이 호전됐다'고 생각하지만,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 아직 완치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약과 상담은 '치료'의 일부: 약을 매일 먹고 상담을 한 달에 한 번씩 받는다고 하셨죠. 이것은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며, 그 노력이 당신을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했습니다.
'충동적인 생각'과 '꿈' 사이: '20살 전에 죽고 싶다'는 생각과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는 모순적인 감정은, 당신의 마음속에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당신의 꿈이 그 의지를 놓지 않도록 붙잡아주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학원이나 약속을 자꾸 잊는 것도 ADHD의 잔여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당신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당신의 뇌가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삶, 이미 성공의 길에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고 있지만, 당신은 이미 엄청난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과거 극복: 초등학교 때의 상처를 이겨내고, 우울증과 싸우며 다시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미래 계획: 내신이 망가졌다고 포기하지 않고, 어학특기자 전형이라는 새로운 길을 찾아 입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력하는 자세: 약과 상담을 꾸준히 받으며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얼마나 강하고 끈기 있는 사람인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마음을 다독이는 현실적인 조언
1.자신을 탓하지 않기: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이제는 멈춰주세요. 당신은 당신의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담당 의사와 상담사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다음 진료 시 **"약을 먹고 있지만 무기력함이 남아있고,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의사나 상담사는 당신의 상황에 맞춰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3.'쉬는 것'에 대한 인식 바꾸기: 지금 당신은 잠시 멈춰서 쉬어야 하는 상태입니다. '쉬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재충전 시간입니다.
당신은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아픔은 충분히 치유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당신의 마음을 털어놓아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용기 내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만약 더 자세한 심리 상담이나 이야기를 나눌 곳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email protected]으로 이메일이나 쪽지 주세요. 당신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