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단 99일 정도 사겼습니다. 초반에 남친은 진짜 다정했거든요. 표현과 행동도 엄청 잘해줬고, 제가 사겼던 애들 중에서도 제일 잘해주는구나를 느낄 수 있을정도로요. 물론 자주 싸우면서 지냈지만 그래도 표현과 행동이 달라지진 않았었어요. 근데 2주? 전부터 남친이 표현을 잘하지도 행동을 잘해주지도 않아요. 아무리 싸워도 집은 데려다 주지만 집을 갈동안은 말을 안 한다거나 떨어져서 걷던가 그런거요. 저도 물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봤지만 별로 달라지는게 없는거 같아요. 평소에 만나서 집 가다가 제가 너무 비참해지는거 같아서 울면 달래주는데 어제도 너무 힘들어서 전화했더니 저한테 잔다는 말도 없이 이미 남친은 자다가 제 벨소리에 깼고, 제가 우는 걸 알았음에도 울지 말고 자라는 말만 했습니다. 예전에는 울면 달래주느라 잠도 늦게 잤던 애라서 더 슬펐던거 같아요. 사귀다가 중간에 제가 큰 잘못을 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뒤에 잘 풀고 잘 사겼는데 갑자기 왜 이런 사이가 된건지 모르겠어요. 저만 놓으면 될거 같은 관계?에요… 상대가 사귀는 초반에도 친구 같은 연애가 좋다고 하긴 했는데 이게 친구 같은 연애인가요? 권태기인지 뭔지 헷갈려요. 헤어지는게 나을까요 아님 제가 조금 더 노력은 해보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