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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병인가요? 현 고등학생이예요. 전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어요 무슨일이 있어도 일요일에는
현 고등학생이예요. 전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어요 무슨일이 있어도 일요일에는 예배를 드려야했고 예배가 있는 일요일 오전만큼은 어딜 놀러간다거나 늦잠을 자는건 상상도 못했어요 지금은 일요일 오전예배랑 청소년부예배 두개만 드리는데 원래는 수요예배, 일요일 오전예배 저녁예배 청소년부예배 이렇게 일주일에 4번은 반강제로 드려야했어요.. 신앙심이 있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전 그런건 관심없고 일요일에 늦잠이나 자고싶어요. 제가 지금 기숙사 살아서 금요일에 집에 오거든요? 근데 일요일은 오전은 예배드리고 오후엔 학교기숙사 들어가야해서 놀거나 쉬는 시간은 토요일밖에 없어요. 부모님 신앙이 진짜 깊으셔서 교회 나가기 싫다는 말을 하면 저를 집에서 내쫓거나 상처받으실것같아서 못 말하겠어요 이 끙끙앓음이 약 5년정도 되가네요..그리고 이것말고도,, 제 자신에 대한 고민도 너무 많아요 제가 지금 예체능을 하고있고 곧 대입준비를 할텐데 학원비 때문에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요..공부는 매일은.. 하는데 저는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남들만큼 열심히 안하는지 성적도 잘 안나오고 실기도 잘 모르겠고,, 저희집이 그렇게 여유있는 형편이 아니라 무조건 현역에다가 인서울로 가야하는데 전 제가 이거에 대해서 부담이 없는줄 알았는데 있었나봐요. 실기가 하루만 안돼도 너무 불안하고 속상하고 그래요..또.. 돈이 없어서 너무 스트레스예요. 전 다른애들보다 용돈을 적게받는 편에 속해요 한 달에 4만원인데 식비 옷비용 교통비 생필품 그리고 애들이랑 놀때 비용도 다 제가 부담해요,,부족하면 말하라고 부모님이 그러시긴 하는데 부모님 한 달에 얼마버는지 알고나서 그런말을 쉽게 못하겠어요 아무튼간에 이런 여러가지들이 모여서 요 며칠 너무 힘들어서 몰래 울고도 그랬어요… 제가 힘들어 보이니까 친구들도 위로해주고 좋은말 진짜 많이 해줬는데 너무 고맙고 감동인데 제 마음속 커다락 구멍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예요. 이런 감정을 뭐라고 해야하나요? 어떻게 이 더러운 느낌을 끝낼 수 있죠? 이게 말로만 듣던 고2병이라는건가요? 사실 더 하고싶은 얘기가 많은데 제가 글 쓰는게 서툴러서 다 못 말하겠어요,, 이 긴 글을 누군가 읽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읽어주셨다면 감사해요..죄송해요 어디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마지막으로 도착한곳이 여기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현재의 상황과 미래에 대한 부담감이 크신것 같아요.
집에서 확실히 밀어줄만한 경제적 상황도 안되고
운동은 잘해야겠고, 운동이 아니라면 내신이라도 좋아야 겠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질문자님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안쓰럽네요.
고2라고해서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질문자님께서 더 흥미롭고 즐겁게 할수있는 다른 진로를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조건 대학을 가야하는건 아니잖아요. 질문자님이 하고싶은 방향을 정하셔서
사회생활로 뛰어들어 배우면서 월급도 받고 꾸준히 모아서 원하시는 목표를 위해 교육비에 투자해보는 건 어떠실지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부디 힘내시고 좋은 방향 만들어 가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