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우울증인가요? 자해를 하고 있는데 패션 우울증이 의심돼요.자해를 하는데 하고 있는 이유도
자해를 하고 있는데 패션 우울증이 의심돼요.자해를 하는데 하고 있는 이유도 제대로 모르겠고자해를 할 땐 무섭고 심장이 엄청 빨리 뛰어요.이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건지정말 힘이 들어 그런 건지 모르겠어요.자해 상처를 사람들에게 들키고 싶지는 않은데몇몇 사람들한테는 들켜도 괜찮을 것 같고누구한테는 털어놓고 싶은 느낌이 들어요.패션 우울증인가요?지금 사실 우울한지도 잘 모르겠어서그냥 패션 자해인가요?정말 모르겠습니다..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고 해결 법도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다 너무너무 감사히 읽겠습니다
질문자님의 글을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끝까지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고민을 용기 내어 글로 표현해 주신 점, 그 자체가 정말 소중하고 의미 있는 행동입니다. 지금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태인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잘못된 것도, 부끄러운 것도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당신은 절대로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먼저 ‘패션 우울증’이라는 단어는 요즘 온라인에서 자주 쓰이지만, 전문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입니다. 이런 단어는 자칫 감정을 가볍게 여기게 만들고, 자기 마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지금 질문자님이 경험하고 있는 감정은 가볍게 치부할 문제가 아닙니다.
‘정말 힘이 들어서인지’, ‘관심을 받고 싶은 건지’ 헷갈린다고 하셨죠. 사실 많은 분들이 처음엔 그 경계를 명확히 알지 못합니다. 중요한 건 지금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건 마음이 보내는 “도움이 필요해요”라는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스스로 인식했다는 것 자체가 변화의 첫 걸음이에요.
자해를 경험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유를 몰라도, 그 행동에는 분명한 감정적 원인이 있습니다.
무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 안에 쌓일 때
그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걸 스스로 확인하고 싶을 때
감정이 너무 크고 아파서 그걸 바깥으로 쏟아내는 방법이 자해로 표현될 때
심장이 빨리 뛴다고 하셨죠. 그건 공포 반응일 수도 있고, 죄책감, 혹은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마음과 ‘이래야 마음이 조금 진정된다’는 감정이 충돌하는 순간일 수 있어요.
3. 들키고 싶지 않지만, 일부에게는 괜찮다는 감정
이건 자연스러운 심리입니다. 누구나 자기 상처를 아무에게나 보이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 사람은 날 진심으로 이해해 줄지도 몰라’ 하는 마음이 생기면, 그 사람에게는 마음 한 조각을 보여주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이건 결코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만큼 절박하고, 도움을 받고 싶은 진심의 표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전문적인 상담을 꼭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신과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꼭 약이 아니더라도 심리상담만으로도 자해와 감정조절이 많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 상담실이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1388), 그리고 병원 상담실 등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담은 단순히 이야기만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패턴을 함께 찾아가고 감정조절 방법을 익히는 과정입니다.
혼자서 버티지 않아도 됩니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분명히 있고, 당신은 그 도움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이메일이나 쪽지 주세요.
더 구체적인 상담이나 조언, 방법까지 자세히 도와드릴게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 버티고 있고, 그 자체로 대단합니다.
이 글을 읽은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함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