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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기 원래 이렇게 힘든가요? 이제 금연한 지 18시간 정도 됐고요, 금연 치료 받는 중이라
이제 금연한 지 18시간 정도 됐고요, 금연 치료 받는 중이라 금연 약도 먹고 있어요. 월요일부터 치료받기 시작해서 월요일부터 금연했어야 됐는데 피는 개피수는 줄었으나 3일간 담배를 폈네요. 찾아보니까 금연 성공률이 금연 치료를 받을 때 높아봤지 33%더라고요. 원래 담배 끊기 이렇게 힘든가요? 저만 이런 건가요?
질문자님 글을 읽으니 10여 년 전 처음 금연을 결심했을 때가 떠오르네요. 저도 큰맘 먹고 담배랑 라이터를 다 버렸는데, 반나절도 못 가서 머릿속이 하얘지고 손이 떨리더라고요. 결국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한 대만...' 하고 피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금연 약을 드시면서도 힘드신 걸 보니, 얼마나 의지를 다잡고 계신지 느껴져서 더 마음이 쓰입니다. 정말 쉽지 않은 길이죠.
담배를 끊는 것이 힘든 이유는 단순히 니코틴 중독 때문만이 아닙니다. 식후 한 대, 커피 마실 때 한 대처럼 수년간 몸에 밴 '습관'이 정말 무섭습니다. 뇌가 특정 상황과 흡연을 강력하게 연결해 두었기 때문에, 약으로 니코틴 욕구를 어느 정도 조절해도 습관적인 허전함과 흡연 욕구는 계속 찾아오게 됩니다. 금연 치료 성공률이 생각보다 낮은 이유도 바로 이 복합적인 중독 때문입니다. 질문자님만 유독 힘든 게 아니라, 모두가 겪는 당연하고도 어려운 과정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금연의 중간 단계로 연초 담배의 대안을 찾기도 합니다. 저 역시 15년간 베이핑을 해오면서 연초 생각을 완전히 잊을 수 있었던 케이스입니다. 물론 이 시기에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질문자님의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호흡기 건강을 고려하신다면 연기를 태우는 방식보다는 전자담배를 고려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도 오랜 기간 연초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입맛에 가장 맞아 정착 중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부디 성공적인 금연 여정을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