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빠가 엄마한테 평소처럼 심하게 말을 했고, 엄마는 참고 참다가 더이상 못참겠다면서 아빠가 나갔을 때 저랑 언니를 불러서 미안하다고, 이혼할수도 있는 이 상황을 알아두라고 했어요. 사실 아빠가 평소에 엄마한테 너무 심히게 대했고, 이런 일이 언젠간 일어날거라고 생각해온 저지만 엄마의 그 말을 듣고 눈물이 계속 났어요아빠가 뭐라뭐라 화낼 때 엄마를 더 감싸주지 못해서 미안한 감정도 있고.. 그냥 너무너무 슬퍼요.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건지, 우리가족 같이살던 이 집은 어떻게 되는건지, 나는 이제 어디서 살게될지 모든걸 다 모르겠고 너무 많은 감정이 한번에 들어서 혼란스럽고 힘들어요. 개학 2주 남은 상황에서 앞으로 학교는 잘 다니게 될지, 경제적으로 너무 부족해져서 힘들게 살게 될지, 앞으로 놀 때 웃으며 지낼 수 있을지, 제가 미대입시를 하고있는데 재료를 구비할 돈은 있을지 없을지 내가 재수하게되면 엄마는 얼마나 실망하실지.. 너무 주절주절 썼는데 이 모든게 너무너무 걱정돼서 무작정 집밖으로 나와서 이 글을 썼어요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