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이 지적하는 게 스트레스가 심해 글을 써봅니다.제 나이는 28살이고, 대학을 졸업하고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언니는 여러 명 있는데, 저를 볼 때마다 지적을 하는 언니는 바로 위에 있는 언니로 35살입니다. 고향은 지방인데 저는 대학 다니러 서울에 올라온 후 거의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언니랑은 어렸을 때 그렇게 오래 붙어 있진 않았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올라갈 즈음에 언니들이 전부 서울로 올라가서 청소년기는 거의 외동처럼 자랐고, 제가 서울에 올라갔을 때는 언니들이 전부 고향으로 내려왔어요. 안 친한 건 아니지만 떨어져 지낸 기간이 워낙에 길어 다른 평범한 자매 관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로서는 저희의 관계가 정상인지 아닌지 도저히 판별이 되지 않아 글을 씁니다...제가 이번에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져 살이 많이 쪘습니다. 친구들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게까지 만난 기억이 없네요. 언젠간 만나겠지, 시절인연이라는 말도 있으니 일단 내 일을 하자는 심정으로 제 일에 집중한 편이었습니다. 사회성이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사교성이 나쁜 편은 아니라 사람과 어울리는 게 어렵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사회에 나가 일을 해본 경험이 없다 보니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생각하는 저는 그렇습니다.언니들은 그런 제가 약간 모자란 동생처럼 느껴지는지 제가 고향에 내려오면 저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지적을 하는 편입니다. 특히 바로 위에 있는 언니가 심합니다. 살이 쪄서 얼굴에 여백이 이렇게나 넓다, 네가 엄마보다 키가 작다(엄마보다 큽니다. 밖에서 키가 실제보다 커보인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옷을 이상하게 입는다, 네 바지 예쁜데 내가 입으면 너보다 다리가 길어서 기장이 발목까지 안 올 것 같다, 표정이 이상하다, 노래 부르는 게 더럽게 들린다... 이런 류의 외모지적은 예삿일입니다. 조카가 네 명 있는데 다 모여서 뛰어다니면 정신이 멍해져 가만히 있게 되는데 그러면 너는 언니들이 이렇게 조카가 있으면 도울 생각을 해야지 가만히 있는다며 사회성이 없다 하고, 방 안에 박혀 있으면 히키코모리라 말하고, 네가 학창시절에 땡땡이를 쳐보지 못한 건 친구가 없어서 그렇다 말하고, 대학생 때 4년 내내 전액장학금을 받았을 때에도 집에 빌붙는다, 누구를 닮아 뻔뻔하다 이런 말들을 합니다.이 모든 말들을 그냥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그냥 장난처럼... 저도 들으면서는 웃는데 방안에 돌아오면 곱씹다가 미쳐버릴 것 같아서 밥 먹다가도 울고, 울다보면 지치고, 지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화가 나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듣는 당신들께서도 스트레스 받으니 말하지 말아라, 우린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 네가 섬세해서 걱정이다, 언니가 너를 질투하는 것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신경을 안 씁니까? 언니인데... 제가 자매 중에 학벌이 제일 좋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엄마와 가장 친해서 지원을 과하게 많이 받아 언니들이 보기에 좋지 않아 보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전 정말 이젠 뭐든 괜찮습니다. 그냥 이런 말들을 이젠 그만 좀 듣고 싶습니다... 이대로 살면 미쳐버릴 것 같고 서울에 있을 때면 그냥 혼자 시골로 도망가 가족들과 연락두절하고 살고 싶다는 마음까지 듭니다. 언니가 싫은 건지 아닌지도 이젠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자매관계가 어떤 건지도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뭘 해야 하는 걸까요...
언니 겁나 이상하신 분이네요. 35살의 언행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 저열한 발언들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요 그냥 가족 모임 있을 때도 최대한 참석 안 하거나 언니분하고 접촉을 피하는 게 좋아보이구요.(부모님이 뭐라 하신다면 부모님도 해결 못 해주시니 내 나름대로 해결하는 거라고 말씀드리기) 연락도 만약 해야한다면 실시간 소통을 최대한 피하시고 몇 시간 후에 텀으로 어떻게든 핑계대면서 텀두고 연락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일부로 자존심 깎아내리는 발언 들만 골라하는 걸 보아하니 무슨 의도가 있음에는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조심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