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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과 러시안블루중 어떤 고양이를 키우는게 좋을까요? 이번에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한 여학생 입니다. 평소 학교에 다녀오고 나면
이번에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한 여학생 입니다. 평소 학교에 다녀오고 나면 월수금만 학원을 가고 저녁 9시 쯤에 돌아옵니다. 집 구성원은 저랑 오빠 엄마 아빠 할머니랑 같이 사는데 할머니가 좀 통제적인 성격이라 고양이랑 같이 살면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아하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털 조금 날리고 얌전한 고양이를 원하십니다 러시안이랑 샴 성격 탈빠짐을 찾아봤는데 샴보다는 러시안이 덜 날리는 것 같더라구요. 샴이 좀 더 이쁘게 생겨서 더 끌리지만 다른 조건들은 러시안이 좀 더 좋은 것 같아서 고민 입니다 ㅠㅠ 냥박사님등 알려주세요 그리고 입양은 어디서 하는게 좋을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도움 주실 분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하시고, 가족의 상황과 고양이의 특성을 섬세하게 고려하시는 질문자님의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샴과 러시안블루 두 품종 사이에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냥박사의 입장에서 두 고양이의 성격과 특징을 자세히 비교하여 가족 구성원들과의 조화, 그리고 고양이의 행복을 위해 어떤 선택이 더 적합할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샴 고양이는 매우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과의 교감을 좋아하며,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거나 애교를 부리는 등 강아지 같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목소리가 크고 의사 표현이 확실하여 '수다쟁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자주 울음소리를 내는 편입니다. 샴 고양이는 점프를 잘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집안의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서랍을 여는 등 장난기가 많을 수 있습니다 . 털 빠짐은 단모종이라 관리가 비교적 쉽지만, 활동적인 만큼 털 날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러시안블루 고양이는 얌전하고 조용한 성격을 가진 편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낯가림이 있지만, 한번 마음을 열면 주인에게 매우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반려묘가 됩니다. 러시안블루는 "개냥이"이면서도 "신사고양이"라고 불릴 만큼 우아하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하고 잘 놀라는 경향이 있어, 고양이가 스트레스받지 않는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털 빠짐에 있어서는 이중모를 가지고 있지만, 털 날림이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어 부모님의 선호에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 댁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부모님께서 털 날림이 적고 얌전한 고양이를 원하신다는 점, 그리고 할머니께서 통제적인 성격이셔서 고양이가 스트레스받을까 염려하신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러시안블루가 좀 더 적합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러시안블루의 차분한 성격은 할머니께서도 고양이의 행동에 대한 부담을 덜 느끼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고양이 역시 평화로운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낄 것입니다. 샴 고양이는 매력적이지만, 그 특유의 활발함과 큰 목소리가 자칫 가족 구성원들에게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다가오거나, 고양이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입양은 책임감을 가지고 생명을 맞이하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유기동물 보호소 또는 입양 카페: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다양한 연령과 성격의 고양이들이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으며, 입양 전 건강 검진과 중성화 수술 등 기본적인 관리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양 절차가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유기 동물을 보호하고 책임감 있는 입양을 장려하기 위함입니다 .
- 가정 분양: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키우던 분이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분양하는 경우입니다. 고양이가 자라온 환경과 부모 고양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중하게 교류하여 믿을 수 있는 분에게 분양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캐터리 (전문 브리더): 특정 품종의 고양이를 원한다면 전문 브리더를 통해 분양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브리더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국제 고양이 협회(CFA, TICA 등)에 등록되어 있는지, 혈통서 발급이 가능한지, 그리고 고양이 박람회(캣쇼)에 참여하는지 등을 통해 브리더의 전문성과 윤리 의식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어떤 품종을 선택하시든, 고양이는 가족의 일원이 되어 약 15~20년을 함께할 소중한 생명입니다. 고양이의 성격과 행동 특성을 잘 이해하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고양이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